가정 고리기도를 마치며...

초등학교 4학년 때 세례를 받고 성당에 잘 다닌 기억이 없이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우며, 또 다른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저에게 어느 날인가 문득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성당에 다시 다니기 위해 결혼 전 종교가 달랐던 신랑을 설득하고 온 가족이 함께 성당에 

다니기로 마음을 정하였습니다.

데레사씨? 하며 반갑게 걸려오는 반장님의 전화를 받아보고 저는 본당에서 고리기도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하지 않은 터라 묵주기도 하는 방법도 

기억이 잘 나지 않았지만 저희 집에서 신부님과 여러 교우님들 그리고 예비자 신랑과 아들이

함께 가정 고리기도를 하게 되어 기분만은 든든하였습니다.

 

저희 집에서 기도하는 날이 되자 성가정상을 모시고 20여명 정도 되는 교우님들과 신부님과 함께 기도가 시작 되었습니다. 신부님께서 전달해 주셨던 기도내용을 보며 성가도 부르고 성경도 찾아서 읽고 묵주기도도 하며 기도를 무사히 마치게 되었답니다.

그 많은 분들이 저희 가정을 위하여 기도해 주셔서 저는 무척이나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저도 기도해주신 교우님들처럼 다른 가정을 위해서 기도 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성가정상을 하루 저희 집에 모시고 있어도 신앙심이 부족한 저는 기도를 해야 되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텐데, 고리기도가 다 끝난 후 신부님께서는 저녁에도 가족이 모두 같이 기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씀 하셨고

저녁을 먹고 난 후 신랑과 저는 성가정상 앞에서 함께 마음을 모으고 묵주기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도문의 단어가 생소해서 어려워하는 신랑과 함께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가며 함께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시간도 좋았고, 교리반 수업시작이후 아플 때나 바쁠 때나 결석하지 않고 성당에 잘 다녀주는 신랑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이젠 주말이면 가족이 하나 된 믿음으로 성당에 미사를 같이 다니는 것도 가족끼리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하나 더 생기게 되어 좋습니다.

 

앞으로도 하느님의 보살핌 안에서 성가정을 이루며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족 늘 함께 기도 하고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가정을 만들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정 고리기도를 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방법을 알려주시고 곁에서 지켜 봐 주시는 신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